[뉴스1] 인천도시공사, 영종·검단에 민관합동 공동주택 건설
토지는 공공기관이 제공하고 건설비는 민간이 부담하는 ‘민관합동 공공주택 건설사업’이 인천에도 도입된다.
인천도시공사는 그동안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매각에 실패했던 영종하늘도시 A27블록과 택지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검단신도시 AB13블록에 이 사업방식을 도입키로 하고 14일 시의회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방식은 공공기관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사업자는 주택건설비를 조달하는 것으로 민간사업자의 브랜드를 사용하고 분양도 위임한다.
공공기관은 건설비와 리스크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민간사업자 역시 막대한 토지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최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사업이다.
경기도시공사가 지난 2012년 8월 위례 A2-11블록에 도입한 후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김포도시공사 등이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부지면적 9만174㎡의 영종 A27블록은 지난 2007년 인천도시공사가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매입했으나 당시 행정안전부의 경영개선 명령에 따라 사업을 포기한 부지다. 이후 몇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실패했다.
60~85㎡ 규모의 공동주택 1364세대를 지을 수 있는 A27블록의 총 예상 사업비는 3635억6400만원. 이중 60%에 달하는 2176억3000만원을 민간사업자가 부담한다.
부지면적 7만3537㎡의 AB13블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5대 5의 지분으로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곳으로 60~85㎡ 규모의 공동주택 1435세대 건립이 계획돼 있다.
A27블록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925만원, AB13블록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950만원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10월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가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2월 사업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16년 6월(A27블록)과 10월(AB13블록) 각각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다.
강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