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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즐거움/북카페

<우리 집 길냥이 양순> 거두어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위안을 얻는 나

인천도시공사 2019년의 마지막 북카페 서평! 따스함을 전달해드릴게요-


 

대한민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천만이라고 한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걸까? 단지 귀여워서 만은 아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사랑은 나눌수록 내 안에서 더욱 커져 간다는 것을.

 


 

 



이 책은 고양이를 처음 키우게 되는 작가가 겪은 일화들에 약간의 판타지적 요소를 섞어 놓은 책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이기에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일화들로 가득 차 있다. 무엇보다 길냥이(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있는 사람이거나, 평소 길냥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가가 묘사한 세세한 부분들에 공감할 것이다. 또한, 고양이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와 팁들도 부록처럼 담겨있다.



 


우리집 길냥이 양순은 네이버에서 예술가들과 창작자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후원자들과의 관계를 맺어주기 위해 만든
그라폴리오 경연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그림과 짧은 설명 글로만 이루어져 있던 작품이 유명 출판사를 통해 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책에는 그림 경연 수상작답게 많은 삽화가 담겨 있다.
그림을 보면 전문적인 화가의 솜씨는 아닌 것 같지만 한번 보면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를 알 것 같은
마음 따뜻해지는 그림들이 실려 있다. 실제로 작가의 눈으로 본 장면부터 상상 속 세상을 그려놓은 그림까지, 모든 그림들이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면서 어렸을 적 보았던 동화책 같은 느낌을 받는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과 예쁜 꽃밭은 마음을 꿈과 희망으로 가득 채워주고, 따뜻한 방안 그림은 추운 겨울에도 우리의 마음을 녹여준다.


 



또한, ‘우리집 길냥이 양순은 화보와 수필과 웹툰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 다양한 장르를 접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각 파트별로 전달하는 느낌도 각각 다르다. 웹툰은 작가와 양순이의 사건을 재미있는 일화 형식으로 다루고 있고, 화보와 글은 작가 내면의 생각을 통해 따뜻하고 서정적인 감정을 전달해 준다. 그림이 많다보니 대충 읽으면 한 시간 만에도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책 속에 실린 그림들을 하나하나 감상하듯이 여유 있게 읽을 수도 있다.


 

 

 

어른이 되면서 무겁고 진지한 책들 위주로 보게 되는 나에게 ‘우리집 길냥이 양순’은 한 권의 동화책 같이 다가왔다. 복잡한 내용이나 반전 같은 것은 없지만 아무 생각 없이 읽어도 마음이 편해지는 책이었다. 고양이들을 보면 무슨 생각으로 저런 행동들을 하는지 궁금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은 고양이라는 동물을 이해할 수 있었다. 실제 고양이가 책 속의 양순이처럼 사람같이 생각하고 행동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고양이 나름의 생각과 감정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기르던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람도 많아졌다. 동물은 사람이 아니지만 감정과 생각이 있는 살아있는 생명인데 말이다. 어렸을 적에 읽은 동물들이 주인공인 동화책을 보면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다가도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그런 마음들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는 물론 다른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



※ 첨부한 일러스트는 작가님의 승인을 받고 게시했습니다.
창작자의 승인 없는 타용도의 사용(불법사용)을 엄격히 금지합니다.

 

 


 

우리 집 길냥이 양순

봄의 씨앗 / 시공아트


길고양이와 우연히 만나본 적이 있나요?
여러 고양이 책에는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들, 고양이와 함께하면서 겪는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이 들어 있다. 『우리 집 길냥이 양순』에도 예쁜 고양이 일러스트와 양순과 함께하며 벌어진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지만 그보다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무명의 길고양이와 만나서 조금씩 인연을 쌓아 마침내 가족이 되기까지의 과정이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 하면…. “길고양이를 거두어 주었다고만 생각했는데 어느새 양순이에게서 위안을 받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것이 진정 고양이의 보은이 아닐까? 혹시 당신에게도 고양이가 필요하지 않은지.
- 출판사 리뷰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