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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5주년을 맞은 인천도시공사는 영문 사명을 변경한 데 이어 경영혁신을 통해 조직을 정비하고 사업 추진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은 인천도시공사 사옥 전경. /인천도시공사 제공

 

 

송도·논현 아파트 단지 건립으로 첫걸음
도화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 노하우 쌓아
주택공급·복지 증진 불구 금융위기 곤경
뼈를 깎는 노력 통해 부채감축·흑자행진

 

미단시티·십정2구역 난항 사업 '정상화'
경영혁신·직장문화 개선 '경쟁력 극대화'
황효진 사장 "시민 안정·행복 기여할 것"


사람 나이 열다섯은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라고 해서 지학(志學)이라 한다.

 

인천지역 도시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인천도시공사가 24일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15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술과 자본 등을 축적했다.

 

이를 '도시재생과 주거복지'를 강화하는 데 투입하고, 기존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수하겠다는 것이 인천도시공사 목표다. 인천도시공사 황효진 사장은 "그동안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인천시민의 행복 실현이라는 뜻을 품었다면 앞으로의 15년은 '도시공간 재창조' 등 그 뜻을 펼칠 시기"라고 했다.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리더공기업'과 '도시공간 재창조'는 인천도시공사의 비전, 미션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영문 사명을 변경하는 등 비전과 미션을 본격적으로 실현·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경영혁신을 통해 조직을 정비하고 사업 추진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의 성장 과정과 성과를 정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황효진 사장(사진 가운데)이 간부 직원들과 함께 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 도시개발… 15년의 발자취

인천도시공사는 2003년 5월24일 창립했다. 당시 사명은 '인천도시개발공사'였다.

인천시가 도시공사를 만든 이유는 도시개발을 전담하는 지방공기업이 필요한 데다, 개발이익을 지역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인천도시공사 창립 이전에는 한국토지공사·한국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인천지역 택지, 산업단지 개발을 도맡다시피 했다.

 

창립 초창기 인천도시공사는 토공·주공, 민간기업, 인천시 공무원 출신과 신입사원으로 구성됐다. 구성원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기술 등 노하우도 부족했다. 

 

이 때문에 대규모 사업보다는 아파트 단지를 건립하는 '걸음마'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 이때 추진한 사업이 논현2지구 10단지, 서창지구 택지 개발, 송도웰카운티 등이다. 논현2지구와 송도 아파트 분양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인천도시공사는 송도와 청라 등지에서 아파트 분양을 이어가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미단시티 사업 현장.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운북복합레저단지(현 미단시티), 인천대 송도 이전 및 도화구역 도시개발, 숭의종합운동장 도시재생사업, 검단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이다. 이 중 도화구역 사업은 구도심 활성화의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추진됐다. 

 

2006년 시작해 인천대를 송도국제도시로 옮기고 그곳에 제물포스마트타운과 정부 1호 기업형 임대주택 등을 건립했다. 검단산단은 서북부 지역에 무분별하게 산재해 있는 공장지대를 계획적·체계적으로 정비·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도시공사는 총 9천 호에 이르는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거난 해소와 주거복지 향상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라는 악재를 피할 순 없었다.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에 많은 자본을 투입한 터라 재정적 어려움이 컸다. 

 

2014년에는 부채 규모가 8조원까지 치솟아 인천시 재정의 골칫거리가 됐다. 인천도시공사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지난 3년간 1조3천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축하고, 4년 연속 흑자경영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십정 2구역 사업 현장.

 

 

■ 미단시티·십정2구역·검단신도시 '순항'

인천도시공사의 주요 프로젝트는 미단시티, 십정2구역, 검단신도시 등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한때 사업시행자 선정 문제 등 내부 사정과 부동산 경기침체라는 외부 요인 탓에 난항을 겪었던 사업.

인천도시공사는 사업 구조를 바꾸고 새 사업시행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들 프로젝트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미단시티 사업은 중구 운북동 897번지 일원에 관광·레저·주거·상업·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적 수준의 복합레저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인천도시공사는 특수목적법인(SPC) '미단시티개발(주)'가 지난해 9월 만기 대출금 3천372억원 상환에 실패하자 이를 대신 갚고 토지를 환수했다. 황효진 사장의 판단력과 과감한 결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따라 미단시티 사업은 인천도시공사가 직접 추진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십정2구역은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5천678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2007년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로 지정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부족으로 지지부진했다.

 

이후 민간사업자가 임대아파트를 통째로 매입하는 뉴스테이 방식을 도입했지만, 사업자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부동산 매매계약이 해지되는 일도 있었다. 

 

인천도시공사는 새 사업자를 찾아 계약 체결은 물론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를 받는 등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십정2구역은 올해 6월 말까지 이주를 완료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건축 공사에 들어간다. 2021년까지 공사를 완료하는 게 인천도시공사 목표다.

 

검단신도시 사업 현장.

 

검단신도시는 서구 마전동·당하동·원당동·불로동 일원 1천118만1천㎡에 자족형 새 도시를 만드는 LH 공동사업이다. 

 

1단계 공사는 4월 기준 30% 수준의 공정률을 보이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1단계 공사를 진행하면서 올 하반기 2단계 사업에 착수하는 등 단계적으로 신도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가 공급한 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 12개 필지는 모두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판매된 바 있다.

 

영종하늘도시 사업 현장.

 

■ '경영혁신'으로 사업 추진 동력 확보

인천도시공사는 6월 중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한 뒤 올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세부 과제를 실행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는 경영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시개발 사업과 인천시 대행사업 추진, 부채 감축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터라 내부를 챙기지 못했다. 

 

'행복한 일터' '일하기 좋은 조직 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황효진 사장의 철학이다.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분야를 강화하고 기존 및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조직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2월부터 직급별 직원 간담회를 열어 조직·인사·평가·예산 등 조직 문화와 경영시스템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조직 문화와 업무 방식 등 전반적인 내부의 문제들을 수면 위로 이끌어내 해결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황효진 사장은 "도시재생과 주거복지라는 공공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영 원칙을 확립할 것"이라며 "직장 내 누구나 신명 나고 일하기 좋은 직장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공사 경쟁력과 가치를 극대화해 시민의 주거 안정과 행복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인일보/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원문보기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80523010008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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