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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CD Story/인천이야기

지하철 타고 인천여행, 도원역

IMCD 인천도시공사 2016.05.12 17:06


여행 떠나기 좋은 5월, 포근한 봄 날씨와 함께 가족, 연인, 친구들과 또는 나홀로 조용히 어디로든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인데요. 특히 지하철을 타고 떠나는 여행은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게 떠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것 같아요. 오늘은 <지하철 타고 인천여행>의 세 번째 목적지인 도원역으로 떠나보도록 할게요.^ㅡ^


 


도원역은 인천 동구 창영동과 중구 도원동, 남구 숭의동에 걸쳐있는 기차역으로 인근에 위치한 도원동은 개항 직후 일본인이 산에 복숭아 과수원을 많이 만들어 유래된 마을 이름을 따서 역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1994년 7월 11일 영업을 시작하였으나 도원역 이전에 인근에는 경인선이 개통되면서 ‘우각동역’이 있었습니다. 1899년 영업을 시작한 우각동역은 1906년 폐지되었는데, 우각동역의 이름은 이곳 근처 지명이었던 우각리(우리말로 하면 ‘쇠뿔고개’)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배다리 삼거리쪽에서 창영초등학교 방면으로 오르는 언덕길이 마치 소의 뿔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또한, 도원역 인근 도로변에는 ‘한국철도최초기공지비’가 있는데, 이 곳은 우리나라 첫 철도인 경인선을 기공한 터로, 1897년 우각리(지금의 도원역 일대)에서 공사를 시작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네요.


 


우각로는 우리말로 ‘쇠뿔고개길’으로 인천 근대문화 역사의 근원지로 신문물의 통로였습니다. 개화기 당시 제물포에서 서울로 가는 가장 큰 길이었던 우각로는 바다 건너 들어 온 각종 신기한 물건과 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길이었습니다. 쇠뿔고개길을 따라 조선인 집거지역으로 형성된 이 일대는 우각동으로 불리다 일제 강점기때 일본식 이름인 창영정으로 바뀌었습니다. 해방 후 창영동으로 불리다 지금은 행정안전부의 새 주소 사업으로 우각로란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이제 그 길엔 당시 개화인들의 자취와 신문물의 흔적만이 남아있는데요. 최근에는 낡고 페인트가 벗겨진 담에 벽화를 그리고,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사람 사는 이야기, 역사로 남겨진 일화, 잊혀지기엔 아까운 이야기들을 엮어 쇠뿔고갯길을 ‘신여성길’과 ‘생애사길’로 나누고 관광코스를 만드는 등 이 곳을 활성화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신여성길’은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부터 인천세무서를 거쳐 미국인 선교사 호레이스 알렌의 별장터까지 이어지는데요.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지난 시간에 소개해드렸으니 오늘은 배다리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도록 할게요.^ㅡ^ 배다리에서 고갯길을 향해 길을 따라가다 골목길에서 쏟아져 나오는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1907년 인천 최초로 문을 연 인천공립보통학교의 후신인 창영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창영초등학교’는 현재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1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3·1운동 당시 인천만세운동의 진원지가 되어 당시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위를 벌이다 투옥되는 등 격동의 역사를 거치면서 역사상으로도 교육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곳이랍니다. 창영초등학교는 이들의 높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웠으며, 2011년부터는 인천 동구청 주관으로 3·1절 기념식 및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영초등학교에서 담 하나를 건너면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초등학교인 영화초등학교와 영화관광경영고가 나오는데요. 개항으로 들어온 선교사들을 통해 신식교육이 이루어지면서 여자아이들의 교육도 시작되었는데, 그 발상지가 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초등학교였던 ‘영화초등학교 본관동 영화학당’건물이 이 곳에 있습니다. ‘신여성길’이란 코스의 이름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네요. 


 



학교 옆으로는 1938년에 자리를 잡은 창영감리교회가 나란히 서 있는데요. 에즈베리 동산으로 불리는 교회 뒤쪽 언덕에는 ‘옛 여선교사 기숙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옆 현재의 인천세무서 자리는 남선교사들이 지내던 합숙소가 있었습니다. 1905년 건축된 이 건물은 1956년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으로 사용하다가 현재는 사회복지관 교육관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현재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1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인천세무서를 지나면 쇠뿔고개길은 가파라지면서 미장원, 분식집, 목욕탕 등 작은 가게들과 길가 평상 위에서 느긋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아주 작은 골목길들이 펼쳐진 이 곳은 바로 ‘우각로 문화마을’입니다. 우각로 문화마을은 지역주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 다시 태어난 곳으로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마을이랍니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와 게스트하우스, 도자기공방, 도서관 등 벽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우각로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생애사길’은 이름 그대로 주민들의 살아 온 그리고 지금 사는 이야기가 담긴 곳인데요. 삶의 흔적이 진하게 남아있는 생애사길의 시작은 도원역 인근 도원교를 건너면서 시작됩니다. 그 중 ‘철길 어울림 갤러리’는 도원교를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철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인근 초등학교 아이들의 작품으로 그림과 ‘행복을 가꾸는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길을 따라 내려가면 ‘창영철로변 어울림갤러리’와 ‘창영동 벽화골목’의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요. 창영동 벽화골목은 생애사길과 신여성길 등 우각로 전체에 걸쳐 그려져 있는데, 이 곳은 2007년 우각로 공공미술프로젝트를 비롯한 각종 공동체예술프로그램을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작품들은 이 마을의 역사 및 주민들의 삶의 모습과 이야기, 꿈을 담은 벽화 등 창의적인 발상이 돋보이는 간판 작업, 주민들과 함께 한 텃밭과 마을 안내 이정표와 벤치 등이 골목 곳곳에 있습니다.


 





 


창영철로변 어울림갤러리의 끝자락에는 헌책방 거리로 유명한 ‘배다리거리’가 위치하고 있는데요. ‘토지’의 소설가 고 박경리 선생도 1948년 이 곳에서 헌책방을 운영했으며, 인천 지성의 태반 또한 배다리 출신이 많다고 합니다. 헌책방 외에도 인천 최초의 성냥공장과 지금은 ‘스페이스빔’이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인천양조장, 인천 최초의 사진 전문 갤러리인 ‘사진공간 배다리’, 배다리 전통공예상가 등이 있습니다. 


 


도원역 바로 앞에는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 사용하고 있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볼 수 있는데요. 지난 2008년 5월 기공식을 갖고 첫 삽을 뜬 뒤 62,200㎡의 대지에 관중석 2만 1000석 규모의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건설되었고, 인천구단은 K리그 16개 구단 중 10번째로 전용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생기기 전 이곳에는 ‘숭의종합경기장’이 있던 곳으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인천축구전용경기장과 주상복합 등의 상업시설로 다시 지어진 곳입니다. 숭의종합경기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스포츠 경기장 종합 단지이기도 했었는데요.


 



 


1936년 개장한 후 숭의야구장과 함께 수차례의 전국체전과 프로스포츠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등 인천의 대표 운동장이었지만 2002 FIFA 대한민국·일본 월드컵에 맞춰 인천 문학경기장으로 그 영광을 넘기며 프로 야구단의 훈련장이나 국내 경기용으로 사용되다가 2008년 철거되면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새롭게 탄생한 곳입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히 인천 축구팬의 입장에서 지어졌다는 점입니다. 설계 때부터 팬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지어졌으며, 그라운드와 관중석까지의 거리를 최소한으로 줄여 축구경기를 가장 생동감 있고 역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구장이 바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입니다. 따라서 이곳을 찾는 축구팬들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면서 내는 거친 숨소리나 선수들끼리 부딪칠 때 나는 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오늘은 <지하철 타고 인천여행>의 세 번째 목적지인 도원역 일대를 둘러보며 소개해 드렸는데요~ 도원역 일대는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으로 한때 인천 근대 문화의 발아기와 융성기를 거친 곳입니다. 하지만 도시가 외곽으로 팽창하면서 이곳은 사람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쇠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천 근대문화 역사의 근원지로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충분한데도 그동안 낙후지역으로 남아있었지만, 이곳의 주민들과 여러 단체의 관심과 개발을 통해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 역사로 남겨진 일화, 잊혀지기엔 아까운 이곳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를 기원하며, 고즈넉한 이 거리를 지킬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투윙이는 다음 시간에도 지하철을 타고 인천의 또 다른 명소와 역사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ㅡ^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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